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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고 좋은 글귀

양산 홍룡사 홍룡폭포 비우면 채워질것이다. 知足可樂(지족가락) 務貪則優(무탐즉우)

by richdoit 2023. 3. 13.

양산홍룡사-홍룡폭포-지족가락무탐즉우
양산 홍룡사 횽룡폭포

양산 홍룡사에 있는 홍룡폭포입니다. 홍룡폭포소리 들으면 백회로 시원하고 청량한 기운이 내려와서 임맥이 뚫립니다.

 

양산 홍룡사 홍룡폭포 비우면 채워질 것이다.

 

 

 

 

知足可樂(지족가락) 務貪則優(무탐즉우)

 

조선시대에 온갖 궂은 일을 해가며 큰 재산을 모은 상인이 있었습니다.

그의 집은 대궐처럼 컸고

곳간에는 수천 섬의 쌀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.

 

" 도방 어른, 감축드리옵니다.

지난해에 비해 재물이 곱절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. "

 

" 그래, 내 갖은 고생을 하며 벌어드린 재물이로구나! "

 

" 어르신, 이대로라면 몇 년 내로 필시 조선 제일의 부자가 될 것입니다.

" 상인은 이렇듯 많은 재물에도 여전히 모자란다고 생각해 밤낮없이 일했습니다.

 

그러던 어느 날

상인이 바닷가로 물건을 구하러 갔다 한 어부를 만났습니다.

 

그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편히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.

어부 옆에는 작은 배 한 척이 있었으며 그 속에는 생선이 한가득 실려 있었습니다.

 

상인이 어부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.

" 이보게, 이렇게나 많은 생선들을 오늘 다 잡은 것들이란 말인가? "

 

" 네, 그렇습니다만... "

 

" 이 정도 고기 양이면 몇일을 일해야 하는가? "

 

" 뭐, 오전에 잠깐이면 이 정도 양은 너끈히 잡을 수 있습니다요.

 

" 상인이 흠칫 놀라며 다시 어부에게 물었습니다. "

 

아니, 그럼 왜 고기를 더 잡지 않고 한가로이 여기서 쉬고 있단 말인가? "

" 내 보기에 자네 정도 실력이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...

 

" 그러자 어부가 말했습니다. "

이 정도만 잡아도 우리 집 식구들 먹고 살기에는 충분합니다요. "

 

욕심 많은 상인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.

이에 한 가지 꾀를 낸 상인이 어부에게 말했습니다.

" 자, 그러지 말고 내가 자네를 부자로 만들어 주겠네.

잠시 내 이야기 좀 들어보게나. "

 

" 무슨 말씀이십니까요? "

 

" 지금부터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필시 거부가 될 것이네! "

 

무슨 이야기인지 한번 들어는 보겠습니다요.

 

" 그러자 상인이 말했습니다.

내일부터 자네는 고기를 잡는 데 시간을 좀 더 쓰게나.

자네가 고기를 잡아오는 만큼 내 후한 값을 치러줌세.

그런 다음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훨씬 큰 배를 한 척 사는 거지. "

이렇게 몇 년 고생하다 보면 분명 큰 배를 몇 척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네.

당연히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나.

" 내 생각하기에 한 10년 정도면 힘든 뱃 일은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 수 있을 걸세. "

"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친구들과 술을 먹고 가족들과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거지.

자, 어떻게 생각하나? "

 

이때 어부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상인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.

" 아니, 이 보십시오.

내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지 않소이까? "

 

 

 

 

" 知足可樂(지족가락) 務貪則優(무탐즉우) "

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, 탐하는 일에 힘쓰면 근심이 있을 것이다.

- 출전 : 소학(小學)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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